준비하랴 짐싸랴 잠은 자는둥 마는둥 하다가 벌써 출발할 시간은 되었고, 오빠가 태워준 덕분에 편하게 공항 도착!...을 했지만 친구가 비행기 티켓을 예약한 탓에 뭔가 나에게 정보 전달이 잘못되어 수하물 추가요금을 냈다 ㅜㅜ 피치항공 타는 승객들은 대부분 기내용 캐리어를 갖고 타는 것 같았다. 나 빼고 다 고수들...
@피치항공
출발시간이 조금 지연되었지만 그런거 신경쓸 겨를도 없이 바로 딥슬립.
간사이 공항 도착!
피치항공은 2터미널을 거의 통으로 쓰고 있었다. 셔틀버스를 타고 이동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지만 출입국시 편리함.
이코카&하루카 패스 구입하고 바로 교토로 향했다.
교토역 코인락커에 짐을 맡기고 아라시야마에 도착. 날이 푹푹 찐다.
점심시간이 다 되어가도록 아무것도 못 먹고 또 전날 밤 잠도 제대로 못잔 탓에 금방 지쳐버림
봐두었던 규동집으로 갔으나(오오츠카) 웨이팅 인원도 많고 재료까지 소진되었단다;; 이미 덮밥이라는 메뉴에 꽂혀버린 우리는 서둘러 발걸음을 옮겨 다른 덮밥집으로 향했다.
@안쥬(庵珠)
빨리 주세요 현기증 난단 말이에요. 두부가 시그니처인 듯한 이곳.
일반 두부보다는 연하고 연두부보다는 단단한 두부를 작은 화로에 올려주어 따뜻하게 먹을 수 있도록 내어준다. 스테키동도 맛있고 괜찮았음.
허기가 가시니 살 것 같다. 하지만 식후에 몰려오는 식곤증! ㅋㅋㅋ
리락쿠마 상점에서 심쿵
하지만 구입은 하지 않았습니다... ㅋㅋㅋ
전에 왔을 때 마치 상업화된 전주 같다는 인상을 받았던 아라시야마 거리.
이 상점에는 펠트?공예품을 파는 전문점 같았는데 모빌들이 너무 귀엽고 예쁜 것 ㅜㅜ 나중에 애기한테 이런거 달아주면 좋겠다.. 하는 김칫국을 마셔보기도 했지만 나중에 다른 시내에서도 같은 아이템들 수두룩하게 파는 것 보고 이건 기성품처럼 찍어내는 것인가 싶기도.
특히 위 사진 가운데에 보이는 모빌이 정말 마음에 들었으나 나중에 필요할 때 사는걸로~
오빠한테 사다주면 좋아할 만한 술잔.
역시 사지는 않았습니다 ㅋㅋㅋ
비 오기 전 습한 날씨 그러다 구름이 살짝 걷히면 푹푹 찌는 더위.
끄아-
@아라비카%커피
아라시야마 명물? 아라비카 % 커피. 아라비카 퍼센트 커피.. 라고 해야하나? 우리나라에선 '응'커피라고도 한단다 ㅋㅋㅋ 느긋이 앉아서 여유를 느끼며 커피맛을 음미할 수 있는 그런 분위기는 아님. 줄이 엄청 길고 자리는 한테이블 밖에 없어서 도저히 앉아볼 엄두가 나지 않는다. 바리스타들은 마치 커피 찍어내는 기계마냥 분주하게 움직인다.
하지만 이처럼 바로 앞 길가에서 대충 기대서 마실 수는 있음.
진하고 맛있다. 얼음을 약 세개 정도만;; 넣어주는 건 얼음이 녹아서 맛이 변하지 않도록 하는 걸까?
요시무라에도 가보고 싶었으나 예약을 해야 한다고 해서 포기.. 했는데 그냥 갈 수도 있는 것 같네.
보아하니 좋은 자리는 예약을 해두어야 하는 것 같다.
대나무숲 둘러보기.
너무 더워서 급하게 둘러보고 다음 목적지로-
지금도 이렇게 더운데 여름엔 어떻게 오나요?!
@이쿠스(eX cafe)
당고를 화로에 직접 구워먹을 수 있는 디저트카페인 이쿠스로 향했다.
카페 입구나 정원이 깔끔하고 정돈된 느낌이다. 창가에 앉았으면 참 좋았으련만 ㅜㅜ
이미 한차례 구워진 듯한 당고는 직접 불 위에 얹어 구워먹을 수 있다. 미니화로에 뭘 내어줄 때는 일반적으로 고체연료를 쓰던데 여기는 숯을 사용하더라. 게다가 굉장히 질 좋은 숯 같아서 돈이 아깝지 않았음.
보통은 그냥 데워먹는건지 잘 모르겠지만 나는 장신정신으로 바삭하게 구워보았다. 맛있게 구운 다음에는 조청같은 소스(?)와 팥에 찍어먹으면 꿀맛이다.
말차에 대해서는 크게 아는바가 없지만 왠지 전문적인 느낌.
북적이는 큰길에서 조금 벗어나니 조용하고 아기자기한 동네 골목길이 나왔다.
하트 모양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음악 오르골을 구입했다.
이번 여행에서 가장 잘 구입한듯한 아이템!!
빈티지하고 예쁜 동네
신난 여행객의 모습
@런던북스
유명한 중고서점인 런던북스.
딱히 살 것도 없고 시간도 없어 사진만 찍어왔다.
아라시야마에서 교토역으로. 교토역에서 짐 찾고 다시 우리의 숙소가 있는 오고토온센역으로 이동. 비와 호수로 유명한 이곳.
먹을 거 좀 사서 가려고 마트에 들러서 구경하다보니 시간은 왜이리도 빨리 흐르는지요. 정기 셔틀버스 운행시간이 끝나서 전화를 걸어 말해야 태우러 오는데 우리는 번호가 없는 유심칩을 구매했기에 난감했던 상황. 하지만 마침 공중전화가 있길래 친구가 유창한 일본어로 셔틀을 요청했다.
셔틀버스를 타고 료칸으로 이동 중 눈에 들어오는 아름다운 호수를 둘러싼 풍경. 마치 전남 여수의 민물버전;; 같았다. 여수 매니아인 오빠가 여기 왔다면 얼마나 좋아했을까.
@유잔소 료칸
자고로 료칸은 일찍 가서 즐겨야 하나보다.
늦은 시간에 도착하는 바람에 제대로 짐도 풀지 못하고 부랴부랴 가이세키 먹으러 식당으로 내려감. 그래도 유카타는 주섬주섬 입고.
코스에 대한 안내서?가 있지만 읽지 몬합니다..
식당이라고는 하나 프라이빗하게 먹을 수 있게 되어있고 식탁 밑으로 바닥이 뚫려있어 입식으로 앉을 수 있었다.
포도주 비슷한 식전주가 생각보다 너무 달고 맛있어서 눈이 번쩍! ㅋㅋㅋㅋ
일본여행 몇 번 해보았지만 이번 여행에서처럼 작은 화로를 많이 써 본 적이 없는듯하다. 데워주는 거 좋아하는 편? ㅋㅋㅋㅋ
신난 여행객의 모습2
코스인듯 아닌듯 차려진 식사가 끝나갈 때면 조금씩 내어주는 요리들. 담당 서버는 일본어만 가능한듯 보였는데 우리에게 의성어와 바디랭기지로 먹는 방법 등을 설명해줌. 오히려 이게 더 이해하기 쉬웠다. 굳이 어렵게 말할 필요 없이 몸으로 보여주는 게 최고라 느낌 ㅋㅋㅋ
음식들이 전반적으로 다 좋았다. 특히 생선요리들은 비린 맛 없이 간도 잘 되었고 맛이 좋았는데 정작 메인인 고기가 너무 적어서 살짝 실망했다. 게다가 네 점인 줄 알았는데 그 중 하나는 고기가 아닌 곤약 같은... 자고로 메인은 와규 아닌가요! ㅜㅜ
밥은 늘 마지막에 주더라. 애피타이저 먹을 때 같이 주면 더 좋은데 ㅋㅋㅋ
반찬이랑 미소시루랑 쌀밥. 이것이 진정한 힐링.
배가 너무 불러서 후식은 못먹을 것 같다고 생각했으나 그것은 큰 오산 ㅋㅋㅋㅋ
하루종일 힘들게 다니는 바람에 밥 먹으면서 점점 지쳐갔다. 마지막에는 빨리 끝내고 올라가서 씻고 자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다 ㅜㅜ
하루종일 돌아다니느라 지친 몸을 힐링할 시간이다.
이 숙소를 고른 이유는 다름아닌 개인 노천탕 때문!!
온천수를 가득 받고 뜨끈한 물에 몸을 지져본다 ㅋㅋㅋ
어두워서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바깥이 뿌옇길래 날이 많이 흐리긴 한가보네 생각했으나 이미 비가 내리고 있었던 것. 빗물이 똑똑 떨어지는 소리도 들리고. 운치있고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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