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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영화

알고보니 한결같은 취향의 그와 나 : 제프 브리지스

(출처-https://www.imdb.com/name/nm0000313/mediaviewer/rm3523972864)

내 기억속에 간직되고 있는 이 배우의 이미지는 썩 좋지 않았다. 사실 좀 싫어하는 편에 속했다;;
아마도 이젠 내용도 잘 기억나지 않는 '위대한 레보스키'에서 맡은 개념없이 막나가는 한량 같은 이미지 때문이었을 것으로 추측해본다.
한가지가 밉보이면 뭐든 다 싫어지게 되는 법. 특유의 이빨 빠진듯한 새는 발음도 맘에 들지 않고 걸핏하면 장발로 나타나는 것도 다 싫어했던 그런 나인데!
알고보니 취향저격인 영화들 중 다수의 영화에 종종 그가 출연했던 것!
이것은 운명의 데스티니?!! 사실 이 아저씨와 나의 취향이 비슷한 건 아니었을런지요? (사실 단순히 SF영화에 자주 캐스팅 되는 그런 배우일지도..)
그에 대한 나의 감정은 애증이었을지도 모르겠다.(설레발 주의)

사실 최근에 트론을 보고 문득 떠오른 생각이다.

트론은 알고보니 1982년 제프 브리지스가 주연(제프 플린 역)을 맡았던 원작의 속편이네.
유치하기만 할 줄 알았던 이 영화는 생각보다 까리하다.
특히 트론은 데프트 펑크가 OST에 참여를 한 걸로도 유명하다. 예?? 그 댑펑이 영화 OST를요? 당장 관람각..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왜인지 막상 보러 가려니 크게 구미가 당기지도 않고, 또 기대가 너무 컸던 나머지 혹평이 많았던 이 영화를 나는 그렇게 포기해버렸다. 심지어 이후 영화채널에서 걸핏하면 방영해 주는 것도 고사했던 그런 나날들.. 그런 나를 반성합니다.

쇠로 된 사과는 에덴의 사과를 베어 먹은 아담을 연상케 하고요. 그냥 요 메타포 한가지 정도만 알아챔.. 예..
개봉 시기가 거의 8년이나 차이가 나지만 '레디 플레이어 원'과 유사한 점도 많다. (핵존잼 레디 플레이어  원..) 다만 트론에서는 양자역학(?)으로 직접 디지털 세계로 들어간다는 게 다른 점. 도대체 양자역학이 뭐길래.

또 다른 쓸데없는 잡생각인데. 이 영화에서 IOS라는 존재(하필 iOS라니 ㅋㅋ)는 디지털 세상에서 자연적으로 생겨난 생명체?인데 얘네는 이 영화상에서 억압받고 쫓기는 신세이다. 이를 가엾게 여기는 창조자(아버지와 아들)은 이 IOS를 구하려 노력한다.
잠깐, 디지털 세상 속의 지능을 가진 생명체라고예? 바깥 세상을 궁금해 하고? 엥? 이거 완전 '매트릭스'의 스미스 요원 아니냐??? 트론의 쿠오라(IOS)와 매트릭스의 스미스 요원의 차이는.. 한쪽은 착하고 한쪽은 나쁜? 비슷한데 너무나 다른.. 예....


댑펑이 깨알같이 출연을 했네. 레알 그들인지는 모르겠으나. 뜬금포긴 하다 ㅋㅋㅋ 게다가 저 상황에서 갑자기 선곡을 바꾸는 건 또 무슨..


제프 브리지스가 출연한 영화 중 재밌게 본 SF 혹은 판타지적인 영화들을 최신순으로 꼽자면,

어린왕자(2015) - 할아버지 목소리 역이었다니! 친구가 억지로 보자고 해서 마지못해 봤던 영화인데 보고 울었음;;;;;
더 기버:기억전달자(2014) - 99.9% 내 취향
R.I.P.D. : 알.아이.피.디.(2013) - 제프 브리지스=핫한 언니
트론:새로운 시작(2010) - 생각보다 까리한 영화.
아이언맨(2008) - 영화 자체는 재미있었으나 캐릭터는 썩. 이 영화는 그냥 액션 장르라고 해야 하나요?
타이드랜드(2005) - 사실 잘 기억은 안나는데 영화가 특이했다. 이 아저씨 취향도 독특.
케이팩스(2001) - 최고의 영화지라. 사실 여기서도 이 아자씨 맘에 안들었음. 영화 고르는 안목은 있다고 생각됩니다 예...

마무리는 케이팩스의 한 장면으로.

한때 참 좋아했던 케이팩스
잔잔할 때 치고 들어오는 강한 한 방
이런 잘 조절된 강약 조절이 웰메이드 무비의 필수요소인 듯 하다.

근데 저거 뭐야 애플 펜슬이야 뭐야 ㅋㅋㅋ 똑같은데요?????